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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트럼프 이민정책 뒤집을 것"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는 새 이민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2일 저녁 이뤄진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 정권의 가혹한 이민 정책을 뒤집는” 계획을 언급했다고 23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원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양국 정상은 불법 이민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미 취임 직후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장벽 건설을 중단시키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한 강경한 조치를 되돌렸다. 멕시코 대통령도 곧바로 바이든 정권의 이민정책을 호평했다.

전날 두 정상의 통화는 미국·캐나다 정상 통화와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한 정상 통화였다. 두 이웃 정상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통으로 코로나19 방역 협력 등을 논의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통화가 “우호적이고 정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과 양국 국민을 위해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 직후 미·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중단하는 등의 이민개혁 행정명령들에 잇따라 서명하며 반 이민 정책 되돌리기에 나서자 멕시코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경장벽 건설 중단을 언급하며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1,100만여 명의 미국내 서류미비자들을 구제하는 내용을 담은 이민개혁 법안을 연방의회에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미국내 멕시코인들이 보다 쉽게 합법적으로 이중 국적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매우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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