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 청년 추방유예 승인 시작…한국 출신 예상 외로 많다
불법체류 청년들에 대한 추방유예 승인이 10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한국 출신 신청자가 예상 외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1일자에서 이민서비스국(USCIS) 관계자를 인용, “놀랄 만큼 많은 숫자의(surprisingly large number) 한국 출신자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숫자는 이르면 다음 주 정도 처음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멕시코 출신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한국 출신은 적어도 2~3위는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접수가 시작된 지 한 달 가량 지난 11일 현재 모두 7만2천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USCIS가 원래 예상했던 첫 달 접수 25만건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세라면 오는 11월 6일 대통령선거까지 20여만건의 신청서가 접수되고 수천 명이 승인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추방유예 승인은 지난 10일 오후부터 통보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USCIS는 당초 승인절차가 적어도 수개월은 걸릴 것으로 추산했지만 접수가 밀려들 것을 대비해 추가 배치한 직원에 비해 신청서가 적게 접수돼 수속이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USCIS는 접수 후 48시간 이내에 수령증을 보내고 지문 날인과 사진촬영 고지는 접수 후 3주일 내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첫 번째 지문날인이 지난 6일 이뤄졌고 신원조회까지 마친 신청자가 10일 오전에 처음 나와 이날 오후부터 승인 통보를 시작했다.
법무법인 미래의 이민법 전문 김영언 변호사는 이에 대해 “추방유예 승인이 나왔다면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진척”이라며 “시카고 지역에서는 지난달 말에 내주 지문 채취를 하라는 통보를 받은 경우는 있지만 아직까지 승인을 받았다는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USCIS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장은 “노동허가도 1~2주 후부터 발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