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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오는 해외 근로자에 더 빗장

 

문화교류 J-1 비자·임시 일자리로 미 대학 오는 학생 축소 방안 등 검토
교환방문·인턴십 등 위한 미국 방문에도 영향 주게 될지 실제 발표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일하러 오는 해외 근로자들에 대한 제한을 확대할 방침이며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실업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지난달 이민을 일시중단시킨 조치의 연장선이다. 이민 제한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재선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등 4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으로 일하러 오는 해외 근로자에 대한 제한을 확대·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관련 조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문화교류 명목으로 미국에 오는 이들과 임시적 일자리를 얻어 미국 대학에 오는 학생들의 수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교류 비자를 받아 오는 이들은 주로 놀이공원과 캠프, 리조트 등지에서 여름 일자리에 고용되는 이들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한 전문직 숙련노동자와 조경·건설 분야 등에서 일하는 계절성 근로자에 대한 비자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티코는 경제정책연구소 통계를 인용, 미국에서 일 년에 100만명이 이러한 비자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는 문화교류 비자로 불리는 J-1에 대해 업무나 연구에 기반한 교환 방문 프로그램 참가자에 발급되는 비이민 비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뤄지는 연구진 등의 연수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등에도 여파가 있을지 주목된다. 강경파 인사들은 미국 내 실업률이 치솟고 대선이 몇 달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의 이민 일시중단 조치가 충분치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기업에서는 미국인들의 실업 증가와 별개로 해외 근로자들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맞서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이번에도 역할을 할지가 관심사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이민을 일시중단하겠다고 트윗을 통해 불쑥 밝혔으나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기업을 위해 예외를 두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남부 장벽 건설과 불법이민자 추방을 공약하며 이민을 주요 어젠다로 삼았다. 이번 조치 역시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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