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교환방문 비자 '인터뷰 면제'
국무부, 연말까지 한국 등에 적용
학생(F·M), 교환방문(J) 비자 대상
유학생 등 외국인들에 대한 미국의 비자발급 업무가 다소 빨라질 전망이다.
연방 국무부는 비자 면제프로그램(VWP) 가입국 출신의 비자 신청자들에 대해 올해 말까지 비자 인터뷰를 면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비자를 신청한 후 인터뷰를 대기 중인 신청자들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 면제 해당자는 학생용(F·M)이나 교환방문용(J) 비자를 신청하는 학생 및 교수, 연구원들로 이들은 국익 대상자로 포함돼 비자 인터뷰를 면제받을 수 있다.
국무부는 과거 비자 신청 시 거부된 기록이 없으며 향후에도 부적격 가능성이 없는 신청자들은 인터뷰 면제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 비자를 신청했을 때 VWP에 가입된 39개 국가 출신이어야 한다. 그러나 신청자가 처음 비자를 받았을 때가 14세 미만이었으며 VWP 가입국 출신이 아니었다면 지문 등 생체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현재 VWP에 참여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39개 국가다.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해외에서 인터뷰 스케줄이 잡히지 않아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이 늘어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국대학협회(AACU)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강화된 유학비자 발급 절차로 유학생 등록 규모가 급격히 감소하자 백악관과 의회에 비자 발급절차를 간소화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국무부 관계자는 “현재 국무부에서 가장 우선순위는 유학생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미국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유학비자 발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관련 규정을 계속 검토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밀린 업무가 정상화되면 내년 가을학기부터는 비자 발급 속도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지원자들은 관련 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뷰 없는 비자 신청 가이드라인을 찾아볼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