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50개주, 5,000건 이상 케이스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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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문직 비자 1만5000개로 확대"

 

"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아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에드 로이스(풀러턴)와 케빈 매카키(베이커스필드) 연방 하원의원(이상 공화당)이 대단히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인을 위한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 확대에서도 로이스 외교위원장과 매카키 원내총무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를 늘리기 위해 안호영 주미대사가 공화당 유력 하원의원의 지역구를 직접 방문하는 적극적인 외교에 나섰다. 안 대사는 5일 풀러턴에 있는 로이스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한미FTA와 연계한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사는 이날 "FTA를 통해 양국의 상품과 서비스 거래,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비자 쿼터가 중요하다"며 설명했다. 

안 대사는 특히, 현재 한국은 전문직 비자쿼터가 3000개 정도인데, 1만5000개 이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안 대사는 또 로이스 의원도 공동 발의한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1만5000개가 포함된 하원 이민개혁법안 'H.R. 1812'를 거론하며 "1812를 기억해야 한다. 1812는 차이코프스키 서곡으로 기억하기도 쉽지 않은가"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날 자리에는 가주 65지구 하원의원 선거에 나선 영 김(로이스 의원 보좌관) 후보를 비롯해 미셸 스틸 박 가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 사무실의 피터 김 보좌관, 권석대 O.C.평통회장 등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활동하는 10여 명의 한인 비즈니스맨 및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비자 문제와 관련 로이스 의원도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을 공부하는 유능한 인재와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미국에 도움이 될 만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자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스 의원은 비자 문제와는 별도로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씨 석방, 북핵과 관련한 6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케네스 배씨와 관련해서는 석방 노력은 했지만 무산됐고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6자 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포기와 관련한 노력이 선행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사는 이날 비즈니스 미팅에 앞서 가든그로브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에서 재미한인과학자들을 초청, 창조경제간담회도 가졌다. 재미과학기술자협회 정형민 전 회장, 재미한인여성과학자협회 안혜정 회장, 양근향 부회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안 대사는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재미한인과학자들의 역할이 컸다"며 "원숙기에 접어든 한국경제에 성장률을 높일 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데, 이번에도 각 방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내고 있는 재미한인과학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사는 6일 베이커스필드의 컨 카운티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 및 메달 증정식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후 7일 오전 워싱턴으로 돌아 갈 예정이다.